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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5월) 인터콘티넨탈 호캉스에서 만난 마케팅 인사이트일상에서 찾은 인사이트 2021. 8. 16. 10:26
21년 5월 호캉스를 떠났다. 이유는 심플했다. 회사 업무가 과중하다보니 나를 위한 보상을 제대로 해주고 싶었고,
그 방법을 찾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 '음식' '술' 3 가지를 원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 호텔이라고 생각해서! : )
소소하지만 이번 호캉스를 떠나면서 얻은 마케팅 인사이트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1. 패키지 상품과 웰컴선물
호텔의 써드파티 체인이 확대되면서, 더더욱 호텔들은 자사 사이트에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제안한다. 보통 많은 수의 패키지 상품은 호텔 사이트에서만 결제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나는 운 좋게 아고다에서 매종프란시스 커졍 패키지 상품을 구매해 방문했다. 프랑스 유명 향수 브랜드와 콜라보해 숙박 시 메종 프란시스 커졍 제품의 트라이얼 키트를 제공해주는 상품이었는데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음에도 체크인할 때 선물처럼 주니 기분이 좋았다. 이 선물과 체크인 시 자리에 놓여져있던 웰컴 과일이 호텔에서의 첫 인상을 좋게 만드는데 한 몫했는데 브랜드에 적용해주면 브랜드 행사 때 프리미엄 굿즈를 제공해주는 티켓을 판매한다던가, 모든 손님들에게 브랜드의 웰컴 키트를 제공해주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2. 서명(실명)이 가지는 신뢰도
5월도 코로나가 꽤 심하던 터라, 호캉스를 가기까지 고민이 참 많았다. 소독과 방역을 철저하게 하겠지만, 괜시리 다른 사람이 사용한 침구와 제품들을 사용한다던게 꺼림직했는데 들어가자 마자 침구에 사진같은 카드가 놓여있는게 아닌가. 누군가 자필로 자신의 이름을 적어둔 카드를 보니 청소와 방역의 퀄리티에 대한 걱정이 사그라졌다. 맛집들 중 이름이 걸려있는 가게들을 보면, "저긴 자신감 있나보다" 라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방역도 똑같았다. 누군가에게 신뢰를 줘야하는 상황이라면 이 지점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3. 브랜드의 어메니티 전략
호캉스 후기를 보면 어디는 XX 어메티니라 이렇게 호텔 별로 어메니티들을 비교해둔 콘텐츠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나 역시도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어메니티로 사용하는 숙소들을 보면, 아 여기 센스있는데? 라며 호텔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던 경험이 있다. 그런데 이번 호캉스에서는 사뭇 달랐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조말론 라임바질 만다린을 사용한 뒤 이 향에 홀딱 빠진 것! 특히 바디워시의 매력에 푹 빠져, 조말론 바디워시 가격을 찾아보고 잠시 홀드한 상태지만 브랜드 입장에서도 호텔이 '체험 마케팅'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이 어메니티 입점을 둘러싼 B2B 시장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건 나중에 한 번 파보고 싶은 분야다.
결론은 브랜드 입장에서 '체험'과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호텔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내가 특히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마케팅한다면 호텔이나 공간과의 제휴를 위해 꽤 애써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스피탤리티의 끝판왕이 호텔이라고 한다. 브랜드 마케터도 온/오프라인으로 브랜드를 찾아오는 고객들을 만나고, 환대해야 한다. 고객들이 브랜드와 마주하는 긍정적인 경험들은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애정을 강화하고, 브랜드의 자산이 된다. 이번 호캉스를 통해 느낀 이 감각을 잃지 않고 우리 고객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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