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찾은 인사이트

매거진 B 10주년 전시에서 얻은 인사이트

마케터_H 2021. 11. 29. 00:05

 

 

 

얼마전 매거진 B 전시를 다녀왔다. 마케팅을 업으로 삼으면서 꾸준히 관심으 가진 매거진이기도 하고, 

성인이 된 이후 매거진을 처음으로 정기구독하게 만들었던 잡지.

매거진 B 전시를 다녀오고 기억에 남았던 점들을 간단히 적어본다. 

 

 

1. 10주년 전시를 시각적으로 보여준 방법

- 매거진 B 전시를 보면서 느꼈던 포인트 중 하나는 이번 전시를 통해 10년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처음 들어갔을 때 느낀 매거진 B의 포스터들이 가득한 포토월이나, 매거진 B에서 지금까지 나온 매거진들을 번호로 전시해둔 부분이나. "우리가 이렇게 오래됐어요" 라는 10주년의 생존 역사를 각인시키기 위한 시도들이 곳곳에 보였달까. 특히 인스타그램을 가득채운 매거진 B 포스터 사진을 보면서, 전시나 공간을 기획할 때 우리 공간에서 사진찍을만한 포토 스팟은 어디일까? 를 고민해보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2. 생각과 사유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던 공간

 

- 시각적인 부분도 물론 좋았지만,  내가 매거진 B 전시에서 가장 좋았던 영역은 초반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구간과 매거진 B에 나왔던 브랜드의 CEO들과 인터뷰를 하는 구간이다.  15,000원을 들인 이 전시가 전혀 아깝지 않았던 이유의 8할은 이 부분때문. 전시나 공간이 오랜시간 기억되는데에는 영감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데, 마케터로서 또 브랜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생각하게 하는 이 두 구간 덕분에 매거진 B의 전시에서 충만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집에 가서 한 번 더 전시를 곱씹을 수 있게 만드는 이야기 거리를 주는 것. 이게 공간과 전시를 기획하는데 중요하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3. 진성고객 대상의 설문조사와 이벤트 

 

- 매거진 B 티켓 발권을 하는 곳에 가면 직원분이 "카카오플러스친구하고 설문조사하면 브랜드 키트를 드려요." 라는 말을 한다. 매거진 B 고객들의 프로파일링을 하기 위한 설문조사 같았는데, 유료 매거진 판매가 주요한 과제인 매거진 B 입장에서 이 전시에 오는 고객들의 취향에 대해 설문한 건 꽤 유의미한 DB를 모으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1,5000원을 내고 이 곳에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거진 B를 구매할 가능성이 1%라도 더 큰 고객일테니까. 그리고 설문을 하고 브랜드 키트를 수령하는 곳이 서점이라, 그 서점에서 매거진 B의 책을 보여준 동선 역시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