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8월) 정선 하이원 리조트를 방문하며 생각한 마케팅 이야기
SNS에서 본 한 장의 사진으로 방문하게 된 정선 하이원 리조트,
리조트를 내 의지로 예약하고 머물렀던 경험은 처음인데
그 과정에서 마케팅적으로 좋았던 점&아쉬웠던 점들이 있어 남겨보려 한다.
Good Point
- 자체 홈페이지에서만 결제할 수 있는 시그니처 코너룸
내가 방문한 룸타입이자, SNS 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룸타입인 하이원리조트 코너룸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구매가 됐는데, 써드파티를 이용할 필요가 없는 인기 상품의 경우 이렇게 자체몰을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게 해준게 마케팅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 4계절 매력적인 자연경관 -> 비수기에도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마케팅
하이원 리조트가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포레스트뷰 덕분인데, 스키장으로 유명한 호텔임에도 이런 초록초록 포레스트뷰를 홍보한다던가, 여름 데이지 명소로 SNS에 바이럴된 점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의도적으로 마케팅팀에서 바이럴한 것인지, SNS에서 말그대로 입소문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겨울 외 매력적인 리조트의 자연경관을 어느정도 마케팅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
Bad Point
- 패키지 구성
코너룸을 결제하기 전 가장 먼저 알아봤던게 하이원 리조트 내 코너룸과 결합된 쓸만한 패키지 상품이 있는가였다. 리조트의 경우 위치상 떨어진 곳에 있고, 돈쓰는 김에 패키지로 써보자!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의외로 코너룸과 결합된 상품이 전혀 없는게 아니겠는가(ㅜㅜ) 아마 적당한 패키지 상품이 있었으면 패키지로 결제했었을때 그 점이 참 아쉬웠다.
- 리조트 부가 시설에 대한 미흡한 정보제공
리조트 마케팅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숙박 예약을 유치하는 것 + 리조트 내 부가시설을 얼마나 이용하게 하는가 라고 생각한다. 넓은 부지 내 다양한 시설들을 갖춘 하이원 리조트인만큼 숙박객들이 시설 정보를 숙지하고, 이용하게 하는게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하이원 리조트는 그걸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는 코너룸에서 숙박하고 다음 날, 하이원 리조트 곤돌라를 타러 갔는데 숙박객 대상 30% 할인이 이루어지는 걸 탑승할때야 알게 됐다. 호텔 내부에서 충분히 관련 사실에 대한 메시지가 전해졌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곤돌라를 타지 않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하이원 리조트 마케팅팀 직원이라면, 아마 온라인 경험과 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하는데 집중할 것 같다.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호텔 마케팅 특히 리조트 마케팅의 경우에 고객들의 '예약'을 늘리는 것 외에, 공간 내 '소비'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마케팅 경험을 통합하고 강화하기 위해 애쓸것 같다.
특히 하이원리조트의 경우 유튜브 채널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유튜브 채널은 오프라인 내에서도 접속할 수 있게 하는 매개를 늘려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프라인 곳곳에 QR코드가 있었는데, 이걸 차라리 '하이원리조트 더 잘 즐기는 법'과 같은 콘텐츠로 연결해줘도 좋을 것 같았다. 호텔 룸에 있는 두꺼운 책자도, 이런 유튜브 영상으로 연결하면 좋지 않았을까? (오프라인 책자도 중요하지만, 유영상으로 보고자 하는 니즈도 있을 것 같고, 요즘 호텔들의 경우 들어가자 마자 TV로 호텔 홍보 영상들이 나오는 곳이 많은데 하이원 리조트의 경우 두꺼운 책자가 반겨줘 조금 올드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냐? 라고 묻는다면 계절별로 여행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N인 N색 하이원 리조트 즐기기" 콘텐츠를 꾸려볼 것 같다. 계절별로 그리고 액티비티형/실내형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각자의 방식으로 하이원 리조트를 즐기는 방법을 보여주고, 이걸 따라 SNS 인증샷 이벤트 기획!
지금 같은 가을에는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에너제틱한 영지, 독서를 좋아하는 겨울서점 같은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그들 나름의 하이원 리조트 즐기는 법을 보여주면 하이원 리조트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홍보영상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하이원 리조트에 머문 사람에게는 이용 가이드가 되어줄 수 있을지 않을까?
현재 하이원 리조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증샷 이벤트를 연결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하이원리조트 라이프를 인증샷으로 받아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